모기, 왜 나만 물어 가려워죽겠네

밤을 하얗게 만드는 윙윙거리는 소리■왜 모기는 나만 물어?옆사람은 인심이 좋잖아. 내 피가 맛있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징그러운 놈 여름만 되면 이 모기 때문에 따끔거려.홈매트도 돌리고 모기향도 피우고 난리를 쳐야 겨우 잠을 잘 수 있다.

손바닥으로 모기 잡기가 어려워졌다.모기도 진화했는지 ‘이놈아’ 하고 바라보다가 하늘로 뛰어오른다. 내가 도저히 덩크슛을 할 수 없는 몸이라는 걸 얘네도 잘 알고 있어.어느 날 조명을 켜고 수건을 하나 두고 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천장에 조용히 앉아 있는 얘를 발견하고 수건으로 건스매시를…가을바람 낙엽처럼 모기는 추락하고 말았다. 물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고 그렇게 달밤 체조가 끝난 뒤에야 잘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렇게 모기랑 싸우고 있으니 올 여름 어쩌라는 건지…

모기는 시력보다 냄새로 사람을 찾는다. 색, 냄새, 이산화탄소 3가지가 모기에 노출되는 결정타다.모기는 짙은 색 옷을 좋아한다. 검은색이나 파란색 같은 옷을 입고 등산을 하면 특히 많은 모기에 물릴 수 있다.

그럼 로지 속옷이 검은색인가?아닌데… 아무튼 이 모기는 사람을 괴롭힌다.특히 아이들이 많이 쏘인다. 영유아는 아무래도 성인보다 몸이 첫 모드여서 혈액순환이나 호흡 등이 완전하다.

이산화탄소 양이 성인보다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이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어린 영유아들이 모기에 노출되는 이유다. 흰 옷을 입혔다고 해도 이산화탄소 양이 부모보다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집중되는 것이다.홈매트나 모기향보다는 모기장을 쳐두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신진대사량이 높은 사람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높다.아이들이나 임산부, 몸집이 큰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날씬한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는 이유를 봐도 알 수 있다.호흡량이 좋은 건강한 사람이 같은 부류에 속하는 것 아닌가.

모기 시력은 로지만 못하다.그런데 얘는 후각이 아주 잘 발달해서 냄새로 모든 걸 감지해. 특히 악취나 암모니아처럼 사람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좋아한다.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모기의 먹이가 되겠지.

여름 산행을 즐기며 모기에 자주 물리는 이유가 바로 땀이다. 흘린 땀을 즉시 씻어내야 하는데 산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기가 선호하는 대상이 되고 만다.발냄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야.당연히 모기는 발냄새를 좋아하지. 내 다리가 튼튼하지 않은 이유야.

모기를 피하는 방법이 지금 나왔어.가급적 흰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하며 땀이 나면 즉시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모기 퇴치의 첫 번째라는 것이다. 술 마시면 냄새 나는 거 잘 아실 거야. 거기다 마늘까지 구워먹었으면 밖에서 자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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